이사야서 38,1-39,8

2020.02.08 19:09

사둘리나 조회 수:623

히즈키야의 발병과 치유

1    38  그 무렵 히즈키야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에언자가 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집안일을 정리하여라. 너는 회복하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

2     그러자 히즈키야가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3     말씀드렸다. "아, 주님, 제가 당신 앞에서 성실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걸어왔고,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해 온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히즈키야는 슬피 통곡하였다.

        주님께서 말씀이 이사야에게 내렸다.

4      "가서 히즈키야에게 말하여라. '너의 조상 다윗의 하느님인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제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자,   내가 너의 수명에다 열다섯해를 더해 주겠다.

7      이것은 주님이 말한 일을 그대로 이룬다는 표징으로서, 주님이 너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8      보라, 지는 해를 따라 내려갔던 아하즈의 해시계의 그림자를 내가 열 칸 뒤로 돌리겠다.' " 그러자 아하즈의 해시계 위에 드리워졌던 해가 열 칸 뒤로 돌아갔다.



히즈키야의 찬미가

9      병이 들었다가 그 병에서 회복된 유다 임금 히즈키야의 글이다.


10          "나는 생각하였네. '내 생의 한창때에

             나는 떠나야 하는 구나.

             남은 햇수를 지내러

             나는 저승의 문으로 불려가는구나.'

11         나는 또 생각하였네.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을 뵙지 못하고

             이제는 세상 주민들 가운데

             한 사람도 보지 못하겠구나.'

12         목자들의 천막처럼

             나의 거처가 뽑혀 내게서 치워졌으니

             나는 베 짜는 이처럼 내 생을 감아 들여야 했네.

             그분께서 나를 베틀에서 잘라 버리셨네.


             낮이나 밤이나 당신께서는 저를 막바지로 몰고 가시니

 13        저는 구해달라 아침까지 부르짖습니다.

             당신께서 사자처럼 저의 뼈들을 모두 부수십니다.

             낮이나 밤이나 당신께서는 저를 막바지로 몰고 가십니다.

14         저는 제비처럼 두루미처럼 울고

             비둘기처럼 탄식합니다.

             위를 보느라 제 눈은 지쳤습니다.

             주님 곤경에 빠진 이 몸, 저를 돌보아 주소서.


15         나 무어라 말하리오?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고

             그분께서 행하셨는데!

             내 영혼의 쓰라림 때문에

             내 잠이 모두 달아나 버렸다네.


16         주님, 사람들은 그것들로 해서 살아가고

             제 목숨은 그러한 모든 것들에 달려 있습니다.

             저를 낫게 해 주소서. 저를 살려 주소서.


17         보소서, 저의 쓰디쓴 쓰라림은 행복으로 바뀌었습니다.

             당신께서는 멸망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게

             제 목숨을 지켜 주셨습니다.

             정녕 저의 모든 죄악을

             당신의 등 뒤로 던져 버리셨습니다.

18         저승은 당신을 찬송할 수 없고

             죽음은 당신을 찬양할 수 없으며

             구렁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당신의 성실하심에 희망을 두지 못합니다.

19         오늘 제가 하듯이

             산 사람, 살아 있는 사람만이 당신을 찬송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당신의 성실하심을 알립니다.


20         주님은 나를 구하시는 분.

             우리 한평생 모든 날에

             주님의 집에서

             현악기 타며 노래 부르세."


21     이사야가 "무화과 과자를 가져다가 종기 위에 발라 드리면, 임금님께서 나으실 것이오." 하고 말하였다.

22     히즈키야가 "내가 주님의 집에 오를 수 있다는 표징은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바빌론의 사절단

1   39 그때에 발아단의 아들인 바빌론 임금 므로닥 발아단이, 히즈키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편지와 예물을 보냈다.

2    히즈키야는 그들을 반가이 맞아들이고, 그들에게 자기의 보물 창고와 은과 금, 향료와 고급기름, 병기고 전체와 창고 안에 있는것을 다 보여 주었다. 히즈키야가 자기궁궐과 나라 안에 있는 것 가운데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3      그때에 이사야 에언자가 히즈키야 임금에게 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습니까? 어디에서 왔습니까?"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먼 나라에서 나를 찾아온 사람들이오. 바빌론에서 왔소."

4      이사야가 다시 물었다. "그들이 임금님의 궁궐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내 궁궐안에 있는 것을 다 보았소. 내 창고 안에 있는 것 가운데 내가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소."

5       그러자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6       '보라, 네 궁궐 안에 있는 모든 것과 네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쌓아 온 것들이 바빌론으로 옮겨져,하나도 남지 않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주님이 말한다.

7       너에게서 태어날 아들들 가운데 더러는 끌려가서 바빌론 왕궁의 내시가 될 것이다.' "

8       히즈키야가 이사야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전한 주님의 말씀은 지당하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겠지." 하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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