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제키엘서 17, 1 - 18, 32

2020.02.29 13:38

요안나 조회 수:317

<제17 장>


불충한 임금을 비유한 노래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집안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비유를 말하여라.

3. 너는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큰 날개와 긴 깃이 달리고

울긋불긋한 깃털로 가득한

큰 독수리 한 마리가

레바논으로 갔다.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을 따고

4. 가장 높은 가지를 꺾어

상인들의 땅으로 가져가서

장사꾼들의 성읍에 심어 놓았다.

5. 그 땅에서 난 씨앗을 가져다가

기름진 밭에 심었다.

큰 물 곁의 냇버들처럼,

버들잎사시나무처럼 심었다.

6. 싹이 돋아 포도나무가 되어

낮게 옆으로 퍼졌다.

줄기는 독수리를 향하고

뿌리는 땅에 박혀 있었다.

이렇게 그것은 포도나무가 되어

가지를 뻗고 덩굴손을 내뻗었다.


7. 그런데 큰 날개가 달리고 깃털이 많은

큰 독수리가 또 하나 있었다.

그러자, 포도나무가

뿌리를 그 독수리 쪽으로 내뻗었다.

포도나무는 자기가 심긴 밭이 아니라

그 독수리에게서 물을 얻으려는 것이었다.

8. 그 포도나무는 좋은 밭에,

큰 물 곁에 심어졌다.

햇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어

훌륭한 포도나무가 되라는 것이었다.


9. 너는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 포도나무가 잘되겠느냐?

독수리가 그 뿌리를 뽑고

그 열매를 훑어 말라 버리게 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새로 난 잎이 모두 말라 버리지 않겠느냐?

그 포도나무를 뿌리에서 떼어 들어내는 데에는

힘센 팔도 많은 군사도 필요하지 않다.

10. 포도나무가 한 번 심어졌다고 잘되겠느냐?

샛바람이 휘몰아치면

바싹 말라 버리지 않느냐?

그것이 자라난 밭에서 말라 버리지 않느냐?' "


비유의 설명

1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2. "이제 저 반항의 집안에게 '이것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느냐?' 하고 물으며, 이렇게 말하여라. '자, 바빌론 임금이 예루살렘에 와서, 임금과 고관들을 잡아 바빌론으로 데려갔다.

13. 그는 또 왕실 후손 가운데 한 사람을 골라, 그와 계약을 맺고 맹세를 시킨 다음, 이 땅의 유력자들을 잡아갔다.

14. 그것은 이 왕국이 보잘것없이 되어 독립하지 못하고, 계약을 지켜야만 존속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15. 그러나 그는 바빌론 임금에게 반역하고 이집트로 사절들을 보내어, 군마와 많은 군사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런다고 성공할 것 같으냐? 그렇게 하는 자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 계약을 깨뜨리고서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

16.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는 자기를 왕위에 앉힌 임금이 있는 곳에서 죽을 것이다. 그는 그 임금이 시킨 맹세를 무시하고 그와 맺은 계약을 깨뜨렸다. 그는 그 임금 곁, 바빌론에서 죽을 것이다.

17. 적군이 많은 사람을 죽이려고 공격 축대를 쌓고 공격 보루를 만들 때, 파라오가 강한 군대와 수많은 병사로 그를 전쟁에서 도와주지 않는다.

18. 그는 맹세를 무시하고 계약을 깨뜨렸다. 그가 손을 잡았다가 이런 짓들을 다하였으니, 그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나는 그가 무시한 나의 맹세와 그가 깨뜨린 나의 계약을 그의 머리 위로 되갚겠다.

20. 나는 그를 잡으려고그물을 쳐 놓겠다. 내가 친 망에 걸리면, 나는 그를 바빌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나에게 저지른 배신을 그곳에서 심판하겠다.

21. 그가 거느린 모든 군대의 정병들은 모두 칼에 맞아 쓰러지고, 남은 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질 것이다. 그제야 너희는 나 주님이 말하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22.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손수 높은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을 따서 심으리라.

가장 높은 가지들에서 연한 것을 하나 꺾어

내가 손수 높고 우뚜한 산 위에 심으리라.

23. 이스라엘의 드높은 산 위에 그것을 심어 놓으면

햇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으며

훌륭한 향백나무가 되리라.

온갖 새들이 그 아래 깃들이고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로 깃들이리라.

24. 그제야 들의 모든 나무가 알게 되리라.

높은 나무는 낮추고

낮은 나무는 높이며

푸른 나무는 시들게 하고

시든 나무는 무성하게 하는 이가

나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나 주님은 말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


<제18 장>


하느님의 정의와 개인의 책임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너희는 어찌하여 이스라엘 땅에서,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는데, 자식들의 이가 시다.' 는 속담을 말해 대느냐?

3.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너희가 다시는 이 속담을 이스라엘에서 말하지 않을 것이다.

4. 보아라, 모든 목숨은 나의 것이다. 아버지의 목숨도 자식의 목숨도 나의 것이다. 죄지은 자만 죽는다.

5. 어떤 사람이 의로워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6. 곧 산 위에서 음식을 먹지 않고, 이스라엘 집안의 우상들에게 눈을 들어 올리지 않으며,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지 않고 달걸이하는 여자를 가끼하지 않으며,

7. 사람을 학대하지 않고 빚 담보로 받은 것을 돌려주며, 강도 짓을 하지 않고 굶주린 이에게 빵을 주며, 헐벗은 이에게 옷을 입혀 주고,

8. 변리를 받으려고 돈을 내놓지 않으며, 이자를 받지 않고 불의에서 손을 떼며,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한 판결을 내리면서,

9.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진실하게 지키면, 그는 의로운 사람이니 반드시 살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10. 이 사람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폭력을 휘두르고 남의 피를 흘리며, 다음과 같은 것들 가운데 하나라도 저지르면,

11. 곧 아버지는 이런 것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아들이 산 위에서 음식을 먹거나,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거나,

12. 가련한 이와 가난한 이를 학대하거나, 강도 짓을 하거나, 담보로 받은 것을 돌려주지 않거나, 우상들에게 눈을 들어 올리며 역겨운 짓을 하거나,

13. 변리를 받으려고 돈을 내놓거나, 이자를 받으면, 아들이 살 것 같으냐? 그는 살지 못한다. 이 모든 역겨운 짓을 저질렀으니,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그가 죽은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14. 이 사람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아버지가 저지른 모든 죄를 보고 깨달아, 그대로 따라 하지 않으면,

15. 곧 산 위에서 음식을 먹지 않고, 이스라엘 집안의 우상들에게 눈을 들어 올리지 않으며,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지 않고,

16. 사람을 학대하지 않으며, 담보물을 잡지 않고 강도 짓을 하지 않으며, 굶주린 이에게 먹을 거리를 주고 헐벗은 이에게 옷을 입혀 주며,

17. 불의에서 손을 떼고 변리도 이자도 받지 않으면서, 나의 법규들을 지키고 나의 규정을 따르면, 그는 자기 아버지의 죄 때문에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18. 그렇지만 그의 아버지는 난폭한 짓을 하고 형제에게 강도 짓을 하며, 자기 백성 가운데에서 좋지 않은 짓을 하였으므로, 자기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19. 그런데 너희는, '왜 그 아들이 아버지가 지은 죗값을 짊어지지 않는가?' 하고 묻는다. 그 아들이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고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여 지켰으므로, 그는 반드시 살 것이다.

20. 죄지은 자만 죽는다. 아들은 아버지의 죗값을 짊어지지 않고, 아버지는 아들의 죗값을 짊어지지 않는다. 의인의 의로움은 그 자신에게만 돌아가고, 악인의 죄악도 그 자신에게만 돌아간다.

21. 그러나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2. 그가 저지른 모든 죄악은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자기가 실천한 정의 때문에 살 것이다.

23.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24.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고, 악인이 저지르는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하면, 살 수 있겠느냐? 그가 실천한 모든 정의는 기억되지 않은 채, 자기가 저지른 배신과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25. 그런데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 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26.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27.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28.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9. 그런데도 이스라엘 집안은,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 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30. 그러므로 이스라엘 집안아, 나는 저마다 걸어온 길에 따라 너희를 심판하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회개하여라. 너희의 모든 죄악에서 돌아서라. 그렇게 하여 죄가 너희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여라.

31.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으려 하느냐?

32. 나는 누구의 죽음도 기뻐하지 않는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러니 너희는 회개하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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